염통구이 도시락 만들기

월요일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같은 요일일 뿐인데 왜 금요일과 월요일 사이에는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도가 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요. 이번에는 냉동실 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염통구이를 꺼내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해 보았습니다.

염통구이, 맛술 한 큰 술, 후추, 허브솔트, 다진 마늘, 마늘 5알, 진간장 한 큰 술, 참치액 한 큰 술, 손질한 대파

캠핑용 염통구이를 언젠가 얻어 냉동해 왔는데, 이번에 해치웠습니다. 냉장고 안에 잠자고 있는 재료를 해치울 때면 묘한 쾌감과 안도감이 생깁니다. 이번에도 냉장고 비우기 성공입니다.

염통구이를 숯불에 익혀먹으면 맛있을지 모르지만 그냥 프라이팬에 익혀먹었을 시 닭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비린내를 없앨만한 재료를 모아다 최대한 조치를 취해보았습니다.

가. 염통구이를 나무 꼬치에서 빼내어 잘게 잘라 줍니다. 잘게 자르는 이유는 양념이 쉽게 베개 해주기 위함과 동시에 염통을 오래 굽다 보면 질겨질 수 있다 생각하여 재료를 최대한 잘게 잘랐습니다.

나. 손질한 염통 위로 맛술 한 큰 술, 후추, 허브솔트를 뿌려준 후 위생장갑 낀 손으로 버무려줍니다. 잡내 없애기를 기대해 봅시다.

다. 프라이팬 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통마늘을 넣어 익혀줍니다.

라. 프라이팬 안에 재료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밑간 한 염통을 구워줍니다.

마. 염통이 익어갈 때 진간장과 참치액 한 큰 술 그리고 손질한 대파를 넣어줍니다.

바. 도시락에 반찬으로 활약할 염통구이 완성입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도시락은 염통구이와 물만두 그리고 멸치볶음으로 구성한 도시락입니다. 염통구이는 간장불고기 향에 염통의 식감이 느껴지는 반찬이었습니다.

잡내를 모두 없앨 수는 없었지만,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는 반찬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집에 있는 카레가루를 묻혀 다시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도 냉동실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냉장고 비우기를 실천할 계획입니다.

유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