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중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2주 내지 3주에 한 번 꼴로 중화음식을 먹습니다. 냉장고 안에 지난 금요일에 남겨 두었던 간짜장 소스가 보여 화요일인 오늘은 짜장밥 도시락을 싸 갔습니다.
목차
1. 짜장밥 도시락 배경
2. 오늘의 도시락
1. 짜장밥 도시락 배경
우리 집의 외식 패턴을 설명하자면 규칙식과 고정식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아내는 규칙식 그리고 저는 고정식입니다. 아내는 외식에 대해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그 종류로만 규칙적으로 돌아가며 사 먹는 것입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 양념치킨(닭강정), 짜장면, 칼국수로 대표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가족의 외식 시기는 주말에 한 끼이기 때문에 이번주에 떡볶이를 먹었다면 다음 주는 닭강정 그리고 다음은 짜장면, 칼국수 순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리셋되어 떡볶이 먹는 주가 시작됩니다. 주말에 두 끼를 외식으로 먹는 날도 있습니다.
아내 본인도 이런 패턴이 뭔가 식상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익숙하면서도 실패하지 않는 메뉴 선정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배달앱을 통해 한참을 고르다가도 결국은 짜장면이나 양념치킨을 고르고 맙니다.
간혹 아내가 오늘 뭐 먹을까? 물어도 걱정이 없는 것이 위의 음식 범위 안에서 예시를 들면 왜 맨날 같은 것만 먹냐 하다가도 결국 짜장을 선택하게 되는 일이 거의 확실하게 벌어지니 아내를 위한 메뉴 선정에 막힘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취향을 실패 없이 알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아내와는 반대로 저는 고정식입니다. 아내가 간혹 제가 먹고 싶은 게 무어냐 묻는다면 저는 고민 없이 단 두 글자만 말할 뿐입니다. 그건 "국밥"입니다. 음식을 따로 가리지 않은 데 그중 좋아하는 음식은 국밥입니다. 국밥도 순대국밥, 뼈해장국, 설렁탕 등 종류가 많으니, 매주 국밥 종류 하나씩 정하여 로테이션 돌려도 맛있게 먹을 듯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저의 대답을 듣고는 곧 짜장을 시키긴 하지만 가끔 본인이 국물요리가 먹고 싶은 날에는 국밥을 먹기도 합니다.
저번 금요일에는 예상대로 아내가 픽한 중화요리를 먹었고, 그중 간짜장 소스를 미리 남게 놨기에 화요일 짜장밥 도시락이 탄생했습니다. 보통은 일반 짜장에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시켜서 먹는데, 이번에는 일반 짜장이 아닌 간짜장을 시켜 먹어서 그런지 간짜장 소스가 남게 되었습니다.
중화요리 배달의 장점은 먹기 전 소스나 국물을 덜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젓가락 넣고 비비기 전 짜장 소스나 짬뽕 국물을 위생용기에 따로 담아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가령 집에 밥만 없고 국도 없고 반찬도 없다 할 때 사전에 남겨놓은 것들이 빛을 발합니다. 근사하진 않지만 밥만 말면 되니 간단하면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끼니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2. 오늘의 도시락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는 용기 안에 냉장시켜 둔 밥과 간짜장 소스를 부어뒀다가, 다음 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었습니다. 기름 넣고 볶은 짜장 소스를 밥과 함께 먹으니 포만감이 일하는 내내 유지되어 좋았습니다. 가끔 도시락을 먹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소화되어 허기진 날이 있곤 한데, 이번 도시락은 포만감에 대해선 만족이었습니다.
다만 간편하게 먹을 생각에 반찬을 따로 담진 않았는데, 다음엔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도 챙겨가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요일 도시락은 간편함과 포만감을 동시에 잡은 도시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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