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까지 책임지는 차돌박이 된장찌개

이번 주말에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만들어 봤습니다. 따뜻한 된장찌개에 자글자글 구운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토요일에 마트 장을 본 후 된장찌개에 도전해 보았네요.

차돌박이, 된장 4큰술, 고추장 1큰술, 쌈장 1큰술, 양파 1개, 감자 1개, 애호박 반 개, 청양고추 2개, 고춧가루 2큰술, 두부 한 모, 손질한 대파 한 주먹, 팽이버섯 1개, 간 마늘 1큰술

토요일 오전에 동네마트에서 차돌박이 된장찌개 재료 및 이번주에 먹을 식재료들을 사 왔습니다. 아침밥 먹으려 냉장고를 여니 계란도 없고 양파도 없고 감자도 없어 도저히 먹을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전부터 식재료를 가득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마트에 갈 때마다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두부와 애호박 가격인데, 갈 때마다 금액이 올라가는 느낌이 물가상승 체감이 확 되더군요. 두부 1200원에 애호박 2980원이라 울면서 구매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담고 최종 금액을 확인해 보니 5~6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비싼 듯하면서도 가족이 한 번 외식할 때 드는 비용 또한 5~6만 원 정도 나오는 걸 생각해 보면 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가. 요리를 시작하기 전 유튜브의 된장찌개 레시피를 검색한 후 귀로 들으며 재료를 손질해 줍니다. 양파, 감자, 애호박, 청양고추, 두부를 미리 썰어주어요.

나. 차돌박이를 냄비에 넣고 구워줍니다. 고기가 탈 수 있기 때문에 나무주걱으로 저어주며 고기를 익혀요. 차돌박이는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왜냐하면 고기를 굽다 보면 냄새에 홀려 한 점 두 점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카레 만들기와 같이 손질한 야채들을 냄비 안에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라. 야채가 어느 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준비한 물을 부어줍니다. 물은 냄비의 반 정도 찰 정도로 부어줍니다.

마. 된장을 집에 있는 숟가락을 이용하여 4번 퍼내어 냄비 안에 넣어줍니다.

바. 고추장 1큰술을 냄비 안에 넣어줍니다.

사. 고기 먹을 때 사용하는 쌈장 1큰술을 퍼내어 이 또한 냄비 안에 넣어줍니다. 고깃집 된장찌개의 비법은 쌈장이라 하여 처음 넣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 간 마늘 1큰술을 넣어주고 팔팔 끓여줍니다.

자. 손질한 팽이버섯을 잘게 찢어 넣어줍니다. 저는 뭉텅이로 냄비 안에 넣었는데 버섯 씹다가 입천장 다 델뻔했습니다. 버섯이 국물을 가지마다 머금고 있더라고요. 요리할 시 찢어서 넣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 냄비 안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대파 한 주먹과 두부를 넣어주신 후 좀 더 끓여줍니다.

카. 된장찌개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주어 시각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타. 나만의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고추장과 쌈장을 넣은 된장찌개는 처음 끓여보았는데,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된장찌개는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해서 그런지, 일요일 아침에 먹은 된장찌개는 또 어제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모여 앉아 구수하게 먹을 수 있는 차돌박이 된장찌개 어떨까요. 다음 날 아침 한 끼까지 뚝딱일 차돌박이

유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