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시락 먹는 장소 선정 기준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도시락 먹기 가장 좋은 곳은 내 자리일 것이다.
근무하는 사무실 내에 웬만하면 전자레인지는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락을 데우기도 편하고, 내 자리에서 먹으니 이동시간 또한 절약하여 식사 후 남은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난관이 있었으니 바로 냄새이다.
도시락을 싸는 직원이 많다면 함께라도 사무실 내에서 나눠 먹을 텐데 혼자만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다면 아무래도 냄새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빵을 먹지 않는 이상 반찬통을 개봉하는 순간 음식 냄새가 사무실에 베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도시락을 들고 다니기로 결정했을 때 장소 선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다.
사내 휴게공간은 따로 없었고(있다 한들 다른 사람들 쉬는데 나 혼자 그곳에서 도시락을 먹는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철면피로 사무실 내 응접탁자에서 먹으려니 옆에서 일하는 직원이 신경 쓰였다.
그렇다고 야외에서 먹자니 겨울바람이 그렇게 시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 회사 밖으로 눈을 돌려보니 근처 도서관이 눈에 띄었다.
평소 출근길에 지나쳤던 도서관이 눈에 들어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련 누리집에 접속해 보니 휴게공간이 있었고 전자레인지까지 구비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현장 조사를 위해 점심식사 후 도서관에 방문해 보았다.
도서관은 점심시간에 휴게공간 내 도시락 취식을 허용하고 있었고 시간까지 지정해 놓은 것을 발견하니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도서관에서 식사 후 책까지 읽는다면 신체와 정신의 양식을 모두 채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다.
그래서 도시락 점심식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식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여분 동안 식사 후 약 30여 분은 도서실 내 비치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신체의 포만감과 더불어 지식의 포만감까지 챙기니 하루하루가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도시락 식사 장소 선정 기준을 들라면 식사 장소에서 주는 안락성이라 하겠다.
식사는 마음 편히 해야 한다. 그래야 음식의 맛에 집중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나의 경우 식사 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음식 냄새와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를 찾았고 현재 누구보다 만족하며 점심시간을 즐기고 있다.
점심시간 안락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불만족스러운 점심시간이 이뤄질 테고 이는 오후 근무 내 나의 컨디션에 영향을 끼칠뿐더러 나아가 도시락 먹는 것에 대한 자체적인 흐름을 망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도시락 식사 장소 선정 기준에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식사 장소가 주는 안락성이 되겠다.
저마다 자신이 도시락을 이용하는 데에 안락함을 주는 장소를 찾아 행복한 점심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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