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식비가 올라가는 요즘
점심 도시락을 싸볼까?라는 생각에 전날 직장인 도시락을 싸고 있다.
내가 도시락을 싸는 이유는 총 3가지이다.
1. 외식비가 많이 든다.
점심 한 끼 먹는 데 8천 원 내지 9천 원이 든다. 내 급여는 그대로인데, 식비는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
이래서 월급이 마이너스라 하는 건가 싶다. 그래서 지출을 아낄 겸 도시락 싸기를 시작해 보았다.
2.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마련
밖에 나가면 말이 없는 편인데, 식당에서는 더더군다나 말이 더 없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 신기한 게 입은 한 개인데, 먹으면서 말할 수 있는 것이 대단하다.
나는 밥 먹을 때는 먹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남들보다 빨리 식사를 마치는 경우가 많았고 그제야 함께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다.
말을 하기보단 주로 듣는 것을 많이 하는 나의 성향은 이럴 때도 가만히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대화에 참여해보려 하고 밥 먹으며 말도 해보려 했지만
그들의 화제에 원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곧 다시 말 없는 나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동떨어져 밥 먹는 기분을 느끼는데 이 시간에 다른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홀로 도시락을 먹은 뒤 30분가량 책을 읽고 있는데, 스스로 기분이 충만한 기분이 들어 만족하고 있다.
3. 만드는 즐거움
혼자 요리하는 것을 즐기지만 평일에는 시간에 치여서 주말에는 피곤함에 만드는 것을 손 놨었다.
하지만 도시락 싸는 환경을 만들어놓으니 어쩔 수 없이(?) 즐겁게 만들고 있다.
하다 보니 즐기고 있는 중이다.
위 3가지 이유로 도시락을 한 달째 싸고 있는데 흔들리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다.
별 일이 있지 않으면 당분간 도시락 점심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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