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김밥 만들기

벚꽃이 언제 질지 모른단 두려움에 이번 주말 가족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에 김밥이 빠질 수 없지요. 이번에 만든 소풍 김밥을 소개합니다.

김밥 세트(김밥, 맛살, 단무지, 우엉, 햄), 당근 1개, 계란 7개, 참치캔 2개, 깻잎 한 묶음, 취나물, 마요네즈, 참기름

소풍 전날 쿠팡에서 김밥 세트를 구매 후 냉장고에 있던 위 재료를 조합하여 김밥을 쌌습니다. 야채김밥과 참치김밥 두 종류 만들어보았네요.

가. 쌀을 씻어 밥솥에 안칩니다. 물 높이는 평소보다 좀 적다 싶을 정도로 적게 잡아해 줍니다. 나중에 간을 할 거기 때문에 걱정 말고 올립니다.

나. 당근과 깻잎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한 후 손질해 줍니다.

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김밥 재료를 각각 볶아줍니다. 그냥 싸도 좋지만 볶아주면 훨씬 맛이 좋습니다.

라. 계란 지단을 만듭니다. 그릇에 계란을 풀어 준 후 맛소금으로 간을 한 뒤 달궈진 프라이팬에 약불로 구워줍니다. 어차피 김밥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양은 신경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마. 참치캔 안에 기름을 따라 버린 후, 커다란 그릇에 담아 둡니다.

바. 재료를 볶거나 준비해 주면 밥이 어느새 취사가 끝났을 겁니다. 밥 위에 맛소금과 참기름을 부어 밑 간을 해준 후 버무려줍니다.

사. 김밥용 김의 거친 면을 아래로 한 뒤 위에 밥을 펴 바릅니다.

아. 그 위로 준비한 재료를 하나씩 올려준 후 꾹꾹 눌러 말아주면 야채김밥이 완성됩니다.

자. 참치김밥에 경우 야채재료 위에 깻잎과 참치를 놓고 위에 마요네즈를 한 줄 뿌려주어 말아주면 고소하고도 담백한 참치김밥이 됩니다.

차. 말아준 야채김밥과 참치김밥을 일정한 간격으로 썰어주면 소풍 김밥 완성입니다.

말로는 쉽게 설명했지만, 김밥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더라고요. 더군다나 김밥을 말았다고 끝나는 게 아닌 써는 것도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왜 칼을 댈 때마다 옆구리가 터지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꽃을 구경하며 야외에서 먹으니 만들며 고생한 기억과 손대는 족족 옆구리가 터져 속상했던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이번 나들이가 올해 봄의 끝에 떠난 마지막 소풍일지 모르겠습니다. 바쁜 나날 속에서도 계절별로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 가득 쌓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유부식